[앵커]
Q. 여랑야랑, 정치부 윤수민 기자와 함께합니다.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. 민주당 의원들이 보이네요. 무슨 수습일까요?
뒷북입니다.
수해 중 베트남 출장을 갔다 뭇매를 맞고 조기 귀국한 박정 민주당 의원, 뒷북 수습에 나섰는데요.
새벽에 귀국 후 수해복구 봉사활동 현장을 찾았습니다.
[박광온 /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(오늘)]
"(베트남 출장) 당사자들이 이미 다 귀국해서 오늘 이 현장에 피해 복구 지원활동에 참여하고 있습니다"
[현장음]
"와 비 엄청 오네"
[현장음]
"요즘 한 노동 중에 제일 힘드네"
Q. 사흘 앞서 귀국한 거긴 하지만 그야말로 뒷북 아닙니까. 진심 반성 하는 거에요?
물 관리를 담당하는 주무 상임위인 박정 환경노동위원장의 뒷북 수습에 누리꾼들 반응은 싸늘합니다.
'이제와서 쇼 하지마라' '소문내지 말고 조용히 다녀와야지' 등의 반응을 보였는데요.
박정 위원장, 오늘 새벽 귀국 길에선 사과를 하면서도 해명도 늘어놓았습니다.
[박정 / 더불어민주당 의원 (오늘)]
제가 상임위가 환노위가 아니고 외통위일 때 당시에 박병석 전 의장님하고 같이 준비를 한 상황이고 토요일까지도 비가 안 왔고 당일 출발하는 날은 비가 왔지만, 그때는 이미 고민을 떠나서 결정할 시기였거든요.
Q. 함께 귀국한 다른 의원들도 있죠.
취재진을 피하려는 모습도 보였는데 함께 보시죠.
[최기상 / 더불어민주당 의원 (오늘)]
(Q. 수해 상황인데 베트남 출장 강행한 이유 있으신가요?) 진작부터 정해진 일이라….
[최기상 / 더불어민주당 의원 (오늘)]
(Q. 민주당 내부에서도 출장 가는 거에 대해서 우려의 목소리 있었다고 하는데 강행하신 이유는?) 그 목소리 못...잘 못 들었는데요. 그 목소리는…. (Q. 좀 부적절하다는 의견도 있는데….) 그것도 잘 몰랐어요.
윤준병 의원도 사과했지만, '국민들이 보시기에 부적절했다면, 사과한다'며 단서를 달기도 했습니다.
Q.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. 이재명 민주당 대표네요. "안되는 줄 알면서" 뭐가 안된다는 건가요?
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국회의원 체포동의안 표결을 할 때, 기명으로, 그러니까 이름 걸고 하자고 했습니다.
민주당 혁신위 제안에 응답한건데요.
[김은경 /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 (지난 21일)]
국회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은 기명 표결 방식으로 바꿔야 합니다.
[이재명 / 더불어민주당 대표(어제)]
"책임정치란 측면에서 투표결과에 대해서 책임지는게 필요하지요."
Q. 체포동의안 표결할 때 떳떳하게 이름 걸고 하자 그렇게 하면 좋겠어요. 이제 하겠답니까?
지금 보시는 것처럼 국회법엔 체포동의안 표결을 무기명으로 한다고 명시되어 있습니다.
Q. 그러면 이 대표가 저 국회법 개정안을 내면 되잖아요?
제가 이 대표나 민주당 쪽에 물어보니 국회법 개정 움직임은 없었습니다.
그러다보니 안 될 줄 알면서 생색만 낸다는 지적이 나옵니다.
[이재명 / 더불어민주당 대표 (지난달 19일)]
"저에 대한 정치수사에 대해서 불체포권리를 포기하겠습니다."
[한동훈 / 법무부장관 (지난달 19일)]
"그걸(불체포특권 포기) 어떻게 실천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."
[이재명 / 더불어민주당 대표(어제)]
"입법 사안인데 저는 조기에 기명투표로 전환하는게 필요하다 생각합니다."
[신현영/ 더불어민주당 의원 (어제, YTN 라디오 '신율의 뉴스정면승부')]
"개정을 하지 않고서 우리가 왈가왈부 하는 것이 어디까지 실효성이 있는지에 대한 조금 검토가 필요하다고 생각을 하고요. "
Q. 의원들이 기명 투표 싫어하는 걸 이 대표도 알텐데, 진짜 속내는 뭘까요.
비명계는 비명 색출용이라고 반발하고 있습니다.
지난 2월,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표결 때 서른표 넘는 이탈표가 나왔었죠.
이원욱 의원, "다음엔 누가 찬성했고 반대했는지 알겠다는 것" 이라며 비판했고, 여당도 가세했습니다.
[조응천 / 더불어민주당 의원 (오늘, YTN 라디오 '뉴스킹 박지훈입니다')]
"(체포동의안) 동의한 사람들에 대해서는 또 ‘수박’이라고 그러면서 집중적으로 공격하고 낙천운동 같은 게 벌어지고 하지 않겠습니까. "
[윤재옥 / 국민의힘 원내대표(오늘)]
"야당에서 이탈표가 나오지 않도록 의원들의 표결을 감시하는 장치로 만들겠다는 것입니다."
[박대출 / 국민의힘 정책위의장(오늘)]
"의원들에게는 공천 협박으로 들리지 않겠습니까."
안 되는 줄 알면서 던진다고 생각하니 정치적 공방거리만 되는데요.
이 대표가 정치적 유불리를 떠나 특권 내려놓는 차원에서 진짜 노력에 나서면 좋겠네요.(진짜노력)
구성: 윤수민 기자·김지영 작가
연출·편집: 정새나PD, 박소윤PD, 황연진AD
그래픽: 권현정 디자이너
Video Source Support : 쟈니클래스
윤수민 기자 soom@ichannela.com